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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성고, ‘독립운동’ 고교생에 명예 졸업장
 제목 :  개성고, ‘독립운동’ 고교생에 명예 졸업장
작성자 : 동창회사무처 / 2025-08-19

부산 개성고등학교가 14일 오후 학교 백양관에서 ‘명예 졸업식 및 광복 80주년 기념 타임캡슐 봉인식’을 가졌다. 이재찬 기자 chan@
부산 개성고등학교가 8월 14일 오후 학교 백양관에서 명예 졸업식 및 광복 80주년 기념 타임캡슐 봉인식을 가졌다. 이재찬 기자 chan@
 
 
일제강점기에 독립운동에 헌신하다 학업을 마치지 못한 부산 고등학생들의 명예가 광복 80주년을 맞아 마침내 회복됐다.
 
부산 개성고등학교는 8월 14 오후 330분 백양관에서 명예졸업식 및 광복 80주년 기념 타임캡슐 봉입식을 개최했다. 이번 행사에서 식민지 교육에 저항하다 강제로 제적된 개성고 학생 117(독립유공자 23, 동맹 휴학 참가자 94)에게 명예졸업장이 수여됐다. 한국전쟁 참전으로 복학하지 못한 34명도 함께 명예졸업장을 받았다.
 
이들은 조선어 폐지 반대, 조선 역사 교육 수호, 자격 미달 교사 철회 요구 등 자주적 교육권을 지키기 위한 학생운동에 참여했다가 일제의 탄압으로 퇴학·정학·제적 등의 고초를 겪고 학업을 중단해야 했다. 당시 제적된 학생들은 학적부에만 이름이 남아 있었을 뿐, 그동안 정식 졸업생으로 인정받지 못했다.
 
개성고는 수많은 독립운동가를 배출한 학교다. 부산경찰서 폭탄 의거를 일으킨 박재혁 의사, 의열단 부단장을 지낸 이종암 선생 등이 대표적이다. 1940노다이 사건등 항일 학생운동에서도 개성고 학생들이 중심 역할을 했다.
 
명예졸업식에 이어 열린 타임캡슐 봉입식에서는 현재 개성고 학생들이 직접 쓴 편지와 독립 상징물 등이 봉입됐다. 이 타임캡슐은 2045년 광복 100주년에 개봉돼 후배들에게 전달될 예정이다.
 
노상만 개성고 역사관장은 이 행사는 단순한 기념이 아니라 기억과 책임, 전승이라는 교육의 본질적 가치를 실천하는 자리라며 학생들에게 독립운동 정신을 계승하고 민주 시민의 저항 정신을 새기게 하는 교육의 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출처 : 부산일보(www.busan.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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